축제로 한껏 들떠있다.

전주 국제영화제.
전주 풍남제.
전주 한지문화축제.
전주 문화축제.

뭔놈의 축제들이 이리 많은건지.

5월 7일까지는..
전주가 들썩들썩.

근데...
그런것과는 별개로..
이렇듯 일에 치어사는 인생도 무수히 존재한다.

외국을 보면,,
한 도시나 고장에서 축제를 하면...
일명 페스티발 어쩌구 하면서...
온 도시가 들썩인다.

온 거리로 사람들이 쏟아져나와...
행렬과 축제분위기를 만끽하는것.

우리나라는 별로 그런건 없지만...
그래도  따로국밥처럼 노는 모습이 극명하다.

5월 1일 개막식때는...
총 3군데에서 불꽃놀이 하더라.

펑펑~ 소리에 삼실 옥상에 올라가떠니만...
도청, 종합경기장, 경기전.
일케 세군데서 쏘아올린 불꽃들이...
지 혼자만 찬란하다.

울 삼실에선 거리가 넘 멀어서...
붓으로 색색깔 점점 찍어놓은 작은 꽃송이 같다.

왠지 시들시들 해져버렸다.

현장에서 직접 바라본다면..
분명 감탄해 마지않을 불꽃놀이가..

먼 곳에서 작게 보이는 모습에...
왠지 지금의 처지가 생각나..
울컥..하는 기분이 들어서 말이지.

그저께는...
좀 무리를 해서 일찍 일 마친뒤에...
현찐쓰랑 잠깐 풍남제를 하고있는 경기전으로 갔다.

그래도 올해는 신경 많이 쓴 흔적이 여기저기.
작년보다는 나은듯 했다.

전주 시민보다는 타지방 관광객들에게 잘 보이려는 의도가..
곳곳히 깔린듯한 의도적인 축제의 공간.

그래도 눈은 즐거웠다.
볼건 많으니까.
먹거리도 풍부하고.

그치만..
역시 사람에 치이다보니..
짜증이 났다.

그리고 밤 늦은시간에 가서 그런지..
볼만한 볼거리들은 이미 문을닫고...

밤 공연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먹거리들만 즐비했다.

낮에가야...그나마 볼만 할텐데 말이지.
과연..
축제가 끝날때까지...
낮에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려나?

아니지..
다시 또 찾아가 볼 수 있을지나 모르겠다.

하여간 전주는 지금 때아닌 축제열기로..
교통만 혼잡하고..
인간들이 떼거지로 몰려댕겨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즐거운 축제가 아닌..
각자 따로따로 노는 짜증 가득한 축제.

주최측의 의도적인 소모와,,,
구경꾼들의 소란스러움과...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취객들의 걸걸한 욕지거리와...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발악하는 경찰들..

거리 곳곳마다 부딪혀오는..
행인들의 얼굴 찌뿌린 모습에..

천년고도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맛과 멋, 소리의 고장 전주.
이 아름다운 온고을에서 사는게 늘상 자랑스러웠던 쑤바가..
처음으로 후회를 한다.





일 하다 말고...
왜 여기서 주절대고 있는지 모르겠군..-,.-;;;;

에효효...
정신차리자...

본선까지 얼마 안남았다...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