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일한 십자형 평면을 가진 전통건축물인 완주 송광사 범종각 입니다.

팔작지붕을 4면에 돌출시키고, 공간포[기둥과 기둥 사이의 상부에 배치된 구조물]를 주심포[기둥 위에 배치된 구조물] 사이에 1조만 배치한 다포계 구조의 건축물 입니다.

12개의 기둥을 두겹으로 하여 열십자 형으로 배치하고 그위에 평방[기둥과 기둥을 엮어 매는 가로부재]을 걸어 공포[기둥위에 설치하여 지붕의 하중을 기둥으로 전달하는 구조물]를 받치고 있습니다.

건물의 완성도나 부재의 고급스러움은 부족하나 그 이채로운 모습에 자꾸 눈이 가게 되는 건축물 입니다.

한면을 바라보면 마치 몇채의 건물이 중첩되어 있는듯한 모습이 전통건축물의 "채"구성을 단일 건축물에 표현해 놓은듯한 느낌입니다.

정면과 측면 그리고 대각선면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각각 달라 대칭적이면서도 보는각도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낮설지만... 그 독특하고 이채로움에 미소짓게 해 주는 건축물 이었습니다.

獨樂...